기술적 분석이란 무엇인가?

<기술적 분석이란?>

 

 주식투자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아래와 같은 차트는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가격 및 거래량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색상의 선들이 양초캔들 주위로 그려진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들을 투자에 참고하기 위한 지표라고 하고 그 지표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 기술적 분석이다.

 

<현대차 주가 차트>

 

 본 글에서는 기술적 분석이 무엇인가를 다루는 글이다. 예를 통한 설명이 아니라 정말 개념을 다루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을 믿고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이것의 기저 가정 및 아이디어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본 글은 크게 '존 J. 머피의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은 미래의 가격추세를 예측할 목적으로 주로 차트를 사용하여 시장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미래의 가격추세 예측과 차트이다. 사실상 기술적 분석의 목적은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격추세를 예측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차트이다. 차트는 과거의 가격 움직임을 담고있는 정보이다. 차트를 주된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기술적 분석은 3가지 가정을 한다.

 

1. 시장움직임은 모든 것을 반영한다.

2. 가격움직임은 추세를 이룬다.

3. 역사는 스스로 반복된다.

 

 첫 번째 가정은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시장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정치적 요인, 사회적 변화, 혹은 기술적 발전 등등 매우 많다. 그 모든 것들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결국에 그것을 사고파는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가격이라는 결과가 만들어진다. 물론 어떤 요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요인들이 각자의 가중치를 가지고 만들어낸 결과만 알 뿐이다.

 사실 첫 번째 가정만으로는 기술적 분석이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은 상승한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가격은 하락한다. 이것과 같이 가격은 결과로 따라 오는 것이 일반적이지 "가격이 상승하였으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다." 라는 식의 역 예측은 참이라 하기 힘든 점이 있다.

 

 두 번째 가정은 사람의 심리와 큰 연관이 있다. 결국 가격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사고 파는 행위에서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로 인해 변한다. 사람이 주체이기 때문에 사람이 예측하는 방법이나 패턴을 따라 다닐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유망한 복싱 선수가 10번의 경기에서 10번의 승리를 거두었다면 11번째 경기에서 당신은 승리에 배팅하겠는가? 아니면 패배에 배팅하겠는가? 다수가 승리를 예측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배 예측에 대한 배당이 매우 높아진다.). 이는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오르던 놈이 있다면 그 놈은 오를려고 하는 힘이 존재한다. 그것을 추세라 부른다. 이는 앞으로도 자주 언급할 것이지만 기술적 분석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마지막 가정은 위와 같이 사람의 심리의 영향도 있지만 역사의 반복과 가격의 상관 관계에 대한 가정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대통령의 임기, 계절, 혹은 비트코인의 반감기 등이 있다. '주기적인 사회적 변화로 인해 주기적으로 가격이 변할 것이다' 라는 발상을 토대로 한다. 굉장히 재미있는 의견을 한번 보자.

 

<태양 흑점 다이버젼스와 주식 가격의 상관관계>

 위 그림은 태양 흑점이 늘어나는 주기와 주식 시장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차트이다. 이를 토대로 해외에서 어떤 이는 태양 흑점이 늘어나는 주기와 주식 시장의 가격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그럴 듯하다. 그 사람의 주장에 의하면 "태양의 흑점이 늘어나는 것은 태양이 외부로 방출하는 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으로 인해 지구에는 전반적으로 가뭄이 크게 늘어난다. 그것이 농산물 경작에 영향을 줘서 최종적으로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준다"라는 것이다. 이것을 믿고 안믿고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기술적 분석의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굉장히 편한 점이 있다. 본 가정에 따르면 우리는 이러한 자세한 주위 환경적 내용을 알 필요가 없다. 이유야 어찌됐건 차트에 모든 결과가 반영이 되고 주기성을 관측하여 그 차트를 토대로 투자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가정을 참이라고 생각했을때 이렇다는 것이지 정말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실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요약하자면 기술적 분석은 위 3가지 가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기술적 분석에 포함되는 수많은 지표들은 위 가정을 기반으로한 미래의 가격예측을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기술적 분석을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가격은 몇몇 영향력있는 기술적 분석의 지표를 따라서 변화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투자자로써 꼭 알아두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 본 글은 필자가 공부를 하며 얻은 이해를 바탕으로 적은 글이므로 다소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하트 클릭 부탁드립니다 :) (비로그인으로도 가능합니다.)